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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홉수 걸린 한국…샛별을 건진 미국
한국의 LPGA통산 100승은 또 무산됐고, 미국은 새로운 스타를 얻었다.
지난 7월 유소연의 US오픈 우승 이후 6번째 100승에 도전했던 한국 선수들이 또 다시 기록달성에 실패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ㆍ6607야드)에서 열린 나비스타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이미나(KT)가 9언더로 공동 6위, 제니 신(신지은ㆍ아담스골프)이 8언더로 공동 8위를 기록해 톱10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이번 대회 우승컵은 올해 만 16세 7개월인 ‘미국의 샛별’ 알렉시스 톰슨<사진>이 차지했다.
톰슨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로 2위 재미교포 티파니 조를 5타차로 따돌리며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2005년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당시 만 18세9개월 17일 만에 정상에 오른 폴라 크리머(미국).
톰슨은 이미 10대 초반부터 주목을 받아온 예비스타다.
12세 때인 2007년 US여자오픈 사상 최연소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고, 13세때인 2008년에는 US 주니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9년 US여자오픈과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도 컷을 통과할 만큼 녹록치않은 실력을 갖고 있다. 2010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최나연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프로전향을 선언했지만, LPGA투어는 18세부터 회원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아직 비회원이다.
톰슨은 180㎝의 장신에 드라이브샷도 장타다. 이번 대회서 평균 276.63야드를 기록해 현재 투어 1위인 청야니가 이번 대회서 기록한 평균 271.13야드를 훌쩍 넘어선다. 어린 시절부터 골프계의 주목을 받았고, 장타자라는 점에서 재미교포 미셸위(22)와 비교되기도 한다.
캐디로 나선 아버지 스콧 톰슨은 “눈물이 나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이보다 더 딸이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기뻐했다. 톰슨의 두 오빠 니컬러스와 커티스도 모두 골프 선수다.
한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골프에 밀리던 미국은 최근 크리스티 커, 모건 프리셀, 브리타니 린시컴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다 스테이시 루이스, 알렉시스 톰슨 등 새로운 스타들이 나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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