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분기 기업 성장 수익 모두↓
올해 2분기 상장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난 2분기 상장기업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1%로 전분기(16.9%)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2009년 4분기 7.5% 이후 최저치다.

기업의 총자산 역시 전분기 말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쳐 2009년 2분기 -0.6%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유형자산증가율은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말 대비 2.0%로 1분기(1.4%)보다 확대됐다.

김영현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팀장은 “지난해 2분기 성장성이 좋았던 것으로 고려하면 2분기 매출액 증가율 13.1%를 낮은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성장성이 둔화한 것이지 낮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산증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 김팀장은 “일부 기업이 부채비율을 관리하려 단기성 현금자산을 이용해 부채를 상환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전분기보다 둔화됐다.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분기 6.3%에서 2분기 5.5%,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2%에서 5.6%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1분기 502.2에서 2분기 432.0으로 감소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0.2%로 전분기(29.3%)보다 확대됐고 500%를 웃도는 기업의 비중은 44.1%로 전분기(46.8%)보다 줄어들었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낸다.

올해 상반기 중 현금흐름은 영업과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이 줄고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늘어 전년 같은 기간 순유입(업체당 평균 24억원)에서 순유출(업체당 평균 -46억원)로 바뀌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 감소로 지난해 상반기50.4%에서 올해 상반기 44.9%로 떨어졌다.

내수와 수출기업으로 구분해보면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게 나타났으나 격차는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상장기업 1491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