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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경찰되는 비용은? 10만원이면 ‘충분’

재래시장과 인터넷상에서 경찰 근무복과 수갑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본지 2007년 11월5일자 10면 참조) 보안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 의원(한나라당)은 22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재래시장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경찰 근무복과 장비 구입을 시도해본 결과 10만원이면 장비 전체를 구할 수 있었다며 보안 강화를 촉구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경찰 근무복은 실제 장비와 똑같아 경찰 사칭 범죄에 악용될 수 있지만 경찰이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8월, 식당 종업원 A씨(26)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차량에 부착하는 회전식 경광등과 수갑을 구입한뒤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B모씨 A(23ㆍ여)와 조건부 만남을 약속하고 수갑을 보이며 “내가 송파경찰서 형사”라고 위협한 뒤 수갑을 채우고 핸드폰을 뺏았다 이어 근처 여관에 끌고가 B씨를 성폭행하고 그의 옷을 뒤져 14만원을 갈취한 일도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찰방패는 호신용품 전문사이트에서 ‘POLICE’ 글자가 찍힌 그대로 12만원에, 수갑은 최소 4만5000원, 3단봉은 4만2000원, 음주측정기는 7만4000원, 방탄복은 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2006년 이후 경찰이 분실한 경찰 공무원증도 4715장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621장, 2009년 821장, 2010년 742장, 2011년 7월 현재 922장이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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