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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등세 연내 꺾이긴 어렵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가 올해 안에 하락세로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 최근 환율 급등을 초래한 외부 불안 요인의 개선이 요원하다는 것이다.

지나친 환율 급등은 우리 경제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당국의 일정 부분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경제 불안 등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커진데다 어제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가 내놓은 경기부양 방안에 대한 실망감 등이 더해져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이 증폭됐다”고 환율 급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리스크가 더 심화했다”며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이 주식ㆍ채권시장에서의 매도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어느 정도 터닝포인트가 있어야 반전이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힘들어 보이고 오히려 스페인이나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시 불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올해까지는 환율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 등이 벌어져 세계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 우리나라도 외화자금 조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 유입된 외화 이탈 속도가 더 커지는 것은 물론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도 높아져 국가신뢰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당국이 어느 정도 상승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정 수석연구원은 “시장의 추세를 바꿀 정도로 과도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시장 안정화와 불안심리 조정을 위해 당국이 적절히 개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양규ㆍ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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