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석달만에 돌아온 김광현 패전
94일 만에 선발로 돌아온 SK 와이번스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23)이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승수 추가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김광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마침내 선발로 돌아왔다.

지난 6월2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147개를 던지면서 홈런 3방을 얻어맞고 8점을 줘 패전투수가 된 뒤 만 석 달 만이었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일본 야구 클리닉에서 훈련했던 김광현은 2군 등판을 거친 뒤 지난 20일 1군에 올라왔다.

20일과 2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해 1이닝씩 실전 감각을 키운 후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

김광현은 이날 5⅓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2점을 줬으나 3-2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강판,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3-2로 앞선 8회말 수비 때 1루수 박정권이 홈에 악송구한 틈을 타 LG의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3-4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김광현의 승리도 날아갔다.

김광현은 6월12일 두산을 제물로 시즌 4승째를 올린 이래 승리의 짜릿함을 맛보지 못했다.

아쉽게 승리를 날리긴 했으나 김광현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구속을 되찾았고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제구력을 회복해 합격점을 받았다.

1회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운 김광현은 2회 선두 박용택의 타구에 오른쪽 뒤 허벅지를 그대로 맞아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곧장 털어내고 마운드를 지켰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한 김광현은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 위기를 맞았다.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에 몰렸고 박용택과 이병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점을 줬다.

1사 1,2루의 고비가 이어졌지만 정성훈을 3루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김광현은 3-2로 앞선 6회 1사 후 박용택과 이병규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정대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다행히 구원진이 실점 없이 막아 김광현은 105일 만에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어이없는 실책에 복귀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광현은 팀이 패배한 탓인지 특별한 소감 없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SK의 한 관계자는 “모처럼 선발 등판이었으나 김광현의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