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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적인 워터해저드샷’ 빌 하스 1000만달러 품에 안았다
‘2세골퍼’ 빌 하스가 4개 대회만으로도 모자라 연장 3홀을 치르는 291홀의 혈전 끝에 10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 최경주(SK텔레콤)은 아쉽게 1타차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하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최종 8언더파로 헌터 메이헌과 동타를 기록해 연장에 들어가 3번째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하스는 페덱스컵 4개 대회를 치러 누적된 포인트로 랭킹 1위에 올라 최종 우승상금 1000만달러에 투어챔피언십 우승상금 135만달러까지 챙겼다. PGA통산 9승을 기록한 제이 하스의 아들인 빌은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간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하스 가문의 명예를 드높였다. 아버지 제이 하스는 연장 내내 초조한 표정으로 아들을 응원했다.

분위기는 하스에게 불리했다.

10언더파로 2타차 선두를 달리던 하스는 16, 18번홀 보기로 2타를 잃으면서 메이헌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파3)에서 열린 첫번째홀부터 위기를 맞았다. 하스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갤러리 스탠드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다. 그린 앞에 벙커도 있어 부담이 큰 샷이었지만, 하스는 3m 정도 거리에 떨어뜨렸고 파를 기록했다. 역시 티샷이 밀려 벙커에 빠졌던 메이헌도 1.5m 가량의 파퍼트를 성공했다. 

연장 두번째인 17번홀에서도 하스는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벙커에 빠졌고, 세컨샷이 그린 왼쪽 턱을 맞고 워터해저드로 볼이 들어가 반쯤 물에 잠겼다. 메이헌은 투온에 성공. 그러나 하스는 서드샷을 핀 1m에 그림같이 붙였고, 파세이브를 성공했다. 버디를 해야만 우승하는 메이헌이 회심의 퍼트를 시도했으나 아쉽게 홀컵을 외면하며 파에 머물렀다.

다시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3번째 대결에서 하스는 그린사이드 프린지에 볼을 떨궜고, 메이헌은 벙커에 빠졌다. 메이헌의 세컨샷이 내리막 경사 3m 정도 지점에 떨어졌고, 하스의 첫 퍼트는 1m 정도에 붙었다. 결국 메이헌의 파퍼트가 빗나가고, 하스의 파퍼트가 홀컵에 떨어지며 기나긴 승부는 막을 내렸다. 4개 대회와 연장 3홀까지 291홀을 통해 살아남은 승자는 하스였다.

최경주는 1타가 모자라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다.

13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부진하던 최경주는 15,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맹추격에 나섰으나 7언더파로 루크 도널드, 애런 배들리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페덱스랭킹 최종순위는 11위. 양용은(KB금융)은 2타를 잃어 9오버파로 29위에 그쳤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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