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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銀 인수 가격보단 ...“협상 마무리 의지가 관건”
복잡한 머리싸움이다.
6일 서울고등법원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유죄 선고 이후 론스타가 느닷없이 재상고 가능성을 흘리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건이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물론 안개는 일주일내에 걷힌다.론스타가 대법원에 재상고할 기한은 일주일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외환은행 인수가 완결되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며 “특히 론스타의 재 상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론스타가 실제 재상고를 할지는 불투명하다. 론스타의 재상고 가능성은 6일 오전부터 흘러나왔다. 계약 당시에 비해 외환은행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옛날 값을 다주고 사는 건 론스타의 먹튀를 방조하는 것이란 얘기가 시장에 나돌자 김승유 회장이 5일 가격재협상 가능성을 발언한 이후란 점이 눈에 띈다.
론스타는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유죄를 시인하는 것이 돼 대외 신인도에 타격을 준다는 점때문이라며 재상고 가능성을 포장했다. 그럼에도 시장에는 향후 하나금융과 추가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유지하기위한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또다시 표류하면 급한건 하나금융이란 얘기다. 실제로 김 회장은 “아직은 가격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가격재협상 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고 한발 뺏다. 최근 자신이 “모든 게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재협상 추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부인한 것이다. 이어 김 회장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빨리 (인수를) 마무리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재상고는 론스타 스스로를 찌르는 칼날이 될 수 있다. 시간은 벌겠지만 하나금융의 손을 놓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론스타로서도 선 본 신랑감과 혼인식을 올리는게 낫다. 결국 문제는 가격인 셈이다.
론스타의 ‘먹튀’를 방조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하나금융은 이런 배경하에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문제를 일주일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 재상고도 피하고 가격도 낮춰야 하는게 부담이다. 1년보다 길게 느껴질 일주일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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