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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중 무호흡증, 성기능 장애 일으켜”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상태가 수 차례 반복되는 ‘수면 무호흡증’이 성기능 장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성욕감퇴와 관련해 성기능 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학술지 ‘성의학’(Sexu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 증이 있는 여성과 일반 성인여성을 비교한 결과, 수면 무호흡증 여성에서 성욕 감퇴로 인한 성기능 장애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호르몬 변화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테스토스테론 같은 성호르몬은 수면 중 분비가 증가하고 수면이 부족할 때는 떨어진다. 수면 무호흡은 잠을 방해해 만성 수면부족을 초래하고 이것이 성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성기능 장애가 초래된다는 것이다.

앞서 2009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도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남성환자 401명 중 70%가 발기부전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인 정상 남성들 중에선 34%가 발기부전 증상을 보고했다.

연구진은 수면 무호흡증을 일으키는 안면기형을 수술받거나 수면 시 기도의 양압을 유지하도록 하는 양압호흡기 마스크 등 치료를 받으면 성기능 장애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면 무호흡증은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등 질환은 물론 졸음운전, 교통사고, 학습장애, 기억력 저하 등을 유발해 사회적 비용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성인남성의 4.9%가 수면 무호흡증 환자로 파악되고 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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