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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탄력받는다
[금융위 ‘론스타 아웃’ 속도전
대주주 충족명령 사전통지

내달 초중순 매각명령 전망

당국 이행기간 최소화 방침

매각방식은 특정 안할 듯

하나 가격협상 주도권 예상



금융당국이 ‘외환은행의 새주인 맞이’를 위한 정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로 인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도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당국의 매각 명령 방식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매각방식을 특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 초중순께 론스타에 한도를 초과해 보유중인 외환은행 지분(51.01% 중 41.02%)을 매각토록 명령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 17일 론스타에 “‘대주주 자격을 회복하라’는 충족명령을 곧 내릴 것”이라고 사전 통지했다. 금융위는 사전통지 후 1주일이 경과하는 오는 25일께에는 전원회의를 열어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금융위는 다만, 충족명령 기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달 초 중순께엔 론스타에 외환은행 보유지분 매각명령을 위한 사전통지(기간 1주일)와 실제 매각명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달 중순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란 계산은 이래서 나온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매각 방식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외환은행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론스타에게 지분 분산매각 등 징벌적 강제매각 명령을 내려야할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하나금융은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론스타를 상대로 주도권을 쥔채 가격 조정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한푼이라도 깎을 수 있다는 점을 보면 론스타와 처음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11월보다는 상황이 낫다”고 말했다. 가격협상 결과에 따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연내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가 재상고를 포기한데 대해 이미 어느 정도 가격 인하 폭에 대한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와 관련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미국 방문이 주목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주말 출국해 20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 기간 중 론스타측과 만나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금융계는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다만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론스타와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조작 관련 유죄판결을 받은 뒤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확정한 지난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5월12일로 돌아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당시 금융당국은 법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승인을 유보했다”며 “법적 불확실성이 이제 해결됐으니 당국의 판단만 남아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의 빠른 의사결정이 있기를 바라며 돌려 말한 것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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