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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거슨 축구인생 최악의 경기… 박지성은 없었다
1-6. 5점차 패배. 도저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경기결과 점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스코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난 23일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대패를 당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축구전문사이트 ESPN사커넷과의 인터뷰에서 “내 축구인생 최악의 결과”라며 “1-6이라는 스코어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5점 차 패배는 지난 1998년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 대표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의 0-5 스코어가 생각나는 점수다. 물론 당시 대한민국은 0패였고 이번 맨체스터 더비서 맨유는 1골을 넣기는 해 0패로 체면을 구기지는 않았다.

항상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가 이렇게 대패를 당하게 된 시발점은 후반 2분 조너선 에반스의 퇴장이었다. 수적 열세에 빠져 후반 막판 소나기골을 내주고 5골차 완패를 당한 것. 올드트래포드 맨유 홈구장을 찾은 팬들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

맨유가 역대 홈 경기에서 당했던 최악의 패배는 1930-1931 시즌 1부리그에서 12연패를 당할 당시 허더스필드 타운에 0-6으로 졌던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선제골을 실점한 것은 충분히 만회할 수 있었지만 에반스의 퇴장이 패배를 불렀다”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좀 더 수비에 신경을 썼어야 했지만 모두 공격에만 집중하는 실책을 범했다”고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최악의 결과로 표현할 정도의 경기에 불행중 다행으로 박지성은 결장했다. 박지성은 교체멤버 리스트에는 포함이 돼 있었지만 경기 내내 아우디 로고가 새겨져있는 빨강색 자동차 레이싱용 버킷시트 모양의 벤치에 앉아있었다.

퍼거슨감독은 “내년 1월쯤 되면 팀이 정상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우리 팀은 보통 시즌의 중반 정도 됐을 때 선수들의 손발이 제대로 맞아들어간다. 이번 패배를 통해 팀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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