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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지역 공직사회 ‘악화일로’ 최악
인천지역 공직사회가 ‘악화일로’로 최악이다.

국내 유명건축설계사무소 회장의 정ㆍ관계 정치 로비자금과 관련된 수사 당국의 칼날이 공무원을 겨냥되고 있는데다가, 최근 대우자동차판매㈜가 작성한 ‘상품권 로비’에 올라있는 공무원 리스트에 연관된 경찰 수사로 바짝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벌어진 인천 장례예식장 조직폭력배 유혈 난투극이 대처에 미흡해 벌어진 결과를 가져와 관련 간부들이 줄줄이 직위해제 및 징계되는 등 정ㆍ관ㆍ경의 위상이 크게위축되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 유명 건축설계사무소 A(67) 회장이 회삿돈 250억원 상당의 공금횡령을 정치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구속되면서 인천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살얼름 판을 걷고 있다.

A 회장은 수년간 인천지역서 건축설계를 하면서 조성한 거액의 비자금을 특정 정치인들과 공무원 등에게 월급 형식이나 자문료 명목으로 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지역 정치인 5명이 이미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또다른 4명의 전ㆍ현직 정치인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지검은 지방부이사관급(지방3급) 이상의 인천시 고위급 공무원 3~4명이 A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요즘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대상이 몇 명인지와 누구인지에 대해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여ㆍ야 정치권도 검찰의 조사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지만 긴장의 끈은 늦추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대우자판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시 고위직 공무원 여러명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에는 ‘도네이션’(기부)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공무원의 소속과 이름, 친밀도, 담당자, 비고 란 등이 구분돼 있다.

관련 공무원들은 인천시와 경제자유구역청, 종합건설본부,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근무지 별로 구분됐다.

문서에 적힌 기관별로 보면 최고위 공직자를 포함해 인천시 소속 국과장급 공무원(2010년 2월 기준)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본부장을 비롯한 과장급 직원 등 6명이 이 문서에 이름이 올라 있다. 여기에는 ‘50’에서 ‘300’ 사이의 숫자가 적혀 있다.

대우자판노조는 사측이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과 옥련동 일대 53만8600㎡에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의 송도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승인을 받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상품권으로 로비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8월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밖에 지난 21일 경찰의 날 피로 얼룩지게 한 장례예식장 인천 조폭 유혈 난투극과 과련, 인천 경찰의 미흡한 대처와 허위 및 축소 보고 등으로 인천지방경찰청의 징계와 인천남동경찰서장이 직위해제를 당하는 등 인천경찰의 위상이 바닥을 치고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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