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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사의 표명…與지도부 개편 신호탄?
임태희 대통령 실장이 선거 하루만인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한나라당 내 선개패배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론이 불거진 데다, 20∼40대에서 큰 표차로 지고 텃밭인 강남·서초 지역에서도 근소한 차이로만 앞선 것으로 나타난 선거 결과에 담긴 국민의 뜻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선거 기간 불거진 ‘내곡동 사저’ 논란 등이 결국 예상을 넘어선 큰 격차로 패배하는 데 빌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참모진이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것이 사실이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한 마당에 수석비서관급 한 두 명 교체로 쇄신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대통령실 수장으로서책임을 안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선거 패배에 대한 청와대 책임론을 들고 나올 것을 대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보선 패배의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실의 대대적인 개편이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그 정점에 있는 임 실장 교체설이 그동안 심심찮게 거론됐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참모는 “임 실장이 직접 사의를 표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은 누구든 늘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피하지는 않겠지만, 특정인에게 책임을 묻기보다는 우선 멀어진 민심의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남은 기간 흔들림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앞서 임 실장은 지난 1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와 4·27 재보선 패배 때에도 직간접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신임을보냈었다.

이번에도 사의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임 실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국면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이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임 실장의 사의 표명이 여당 지도부 책임론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대대적인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소극적 개혁에 머물 경우 내년 양대 선거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홍준표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복지와 서민 정책 강화 등을 통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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