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세의료원, 혈관누수차단제 기술이전
보건복지부의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인 연세의료원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이 한독약품과 ‘신규 혈관누출 차단제’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연세대 생화학과 권용근 교수팀이 개발한 이 물질은 저분자화합물을 이용해 당뇨나 노화 등으로 부실해진 망막 혈관 벽의 구조를 복원시킴으로써 혈관누수를 차단하고 시력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 물질을 당뇨성 망막증 유발 동물모델에 주입한 결과, 24시간이 지난 후 망막 혈관을 관찰하면 파괴됐던 미세혈관이 모두 복원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 물질이 혈관 세포를 연결하는 접합단백질을 안정화시켜 세포의 견실성(integrity)을 높이고, 이를 통해 혈관세포 밖으로 삼출액이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권영근 교수는 “황반부종은 시력소실을 가져오는 주된 원인으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비해 적합한 치료제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약제는 암, 뇌졸증, 급성폐혈증 등 혈관누수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질환의 치료에도 매우 긍정적인 치료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연세의료원과 연세대는 약 60여 억원의 선급기술료와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게 되며, 한독약품은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해 노화나 당뇨로 유발되는 망막증 치료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은 뇌심혈관질환 분야에서의 성장을 목표로 지난 2008년부터 산·학·연 융합연구를 진행해왔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