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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주 투자 첫번째 원칙…공모가 할인폭에 주목하라
최근 1년여 사이 공모가 투자를 했다 낭패를 본 이들이 많다. 대부분 예상보다 공모가가 비쌌기 때문인데,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되는 공모주의 공모가 산정에 있어 할인율에 비밀이 있다. 따라서 공모가가 결정될 때 할인 폭이 얼마인지를 감안한 공모주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공모가는 신규 상장되는 공모주가 속해 있는 유사 산업군에 있는 기업 3~4개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에, 상장되는 종목의 1년 전 실적과 6개월 전 실적을 비교 평가한 가치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여기에 유사 기업군 PER 평균에 상장기업의 기업가치/영업력 배수(EV/EBITDA)를 곱해서 결정되기도 한다.

다만 이렇게 산출된 공모주 주가를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는 없다. 여기에 ‘할인율’이라는 부분이 적용된다.

공모주 주관사들은 ‘시장 상황 및 공모 규모 등을 감안해’라며 할인율을 적용, 공모가액 희망 범위라는 것을 제시한다.

일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YG엔터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에스엠 등 유사기업과의 PER비교가치를 통해 주가는 당초 5만4100원이었다.

그런데 할인율은 일반 공모주와 달리 46.8%~59.1%를 적용했다. 공모 희망밴드는 2만2100원~2만8800원 사이였다. 당초 YG의 희망공모가액 제시 할인율은 34.8%~49.9%였지만, G드래곤 대마초 흡연 사태 이후 할인률 폭이 늘어났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는 신진에스엠의 경우 비교가치 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0.8%~4.9% 수준에 불과하다.

발광다이오드(LED) 핵심 소재라 할 수 있는 사파이어 잉곳 세계 1위 캐퍼를 자랑하는 사파이어테크 역시 비교가치 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16.77%~29.58%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하이마트 역시 상장 당시 공모가는 5만9000원이었지만, 상장 첫 날 시초가는 공모가 이하에서 형성됐다.

하이마트의 당초 비교가치 산출을 통해 나온 주가는 7만 2200원. 그러나 할인율 18.2%~6.2%가 적용돼 5만9000원~6만7700원 밴드가 정해졌고, 결국 밴드 하단인 5만 9000원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주 주관사들은 항상 ‘시장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공모주의 할인율을 제각각 적용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적절히 받아들일 정확한 원칙은 없는 상황이다.

그저 투자자들은 주관사에서 적용한 할인율에 따라 최종 결정된 공모가 희망 밴드에서 투자를 결정할 뿐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대부분 주관사들이 나름대로의 내부 규정과 프로세스에 따라 공모가 할인율을 정하고 있다. 가급적 합리적 수준에서 공모가가 정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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