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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에게 연일 난타 당하는 박재완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연일 난타당하고 있다. ‘고용대박’ 한마디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지탄의 대상이 된 모습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박 장관의 사퇴를 대통령 사과의 상징으로 보고, 공격의 수위를 높히고 있다.

11일 정두언 의원은 “어려운 마당에 대박이라니, 당연히 경질해야 한다”며 박 장관을 공격했다. 그는 “장관들이 민심에 동떨어진 이야기나 하고 있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국민의 뜻 해아려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박 장관의 사퇴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소장파 편지의 답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박 장관 때리기에 동참했다. 유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관료들의 안이한 대처로 민심 이반이 계속되고 있다. 당이 대통령께 개각을 요구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 장관의 `고용대박`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통령과 각료들이 제대로 대처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 임기가 1년3개월 남은 이 시점에서 당이 개각을 요구하고 대통령께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박 장관 때리기는 그가 이명박 대통령의 최 측근 중 한명으로 MB노믹스의 상징이라는 점이 부각된 결과다. 박 장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부혁신·규제개혁TF 팀장을 맡는 등 현 정부 출범부터 감세와 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MB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런 그가 사퇴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 변환으로 읽힐 수 있다. 한나라당이 박 장관 때리기에 올인하는 이유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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