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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DJ)∼문재인(참여정부)∼MB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은 누가할까.
19대 총선의 예비후보 등록일인 12월 13일을 앞두고 청와대 참모진들이 속속 출마를 결심하면서 청와대 인사쇄신과 조직개편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ㆍ26 서울시장 재보선 패배 이후 사임 의사를 밝힌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후임이 가장 큰 관심이다.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은 남은 재임기간 동안의 국정과제를 마무리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퇴임 이후에도 대통령의 정치적 방패막이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인선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과거 DJ정부시절 공보수석으로 대통령의 입이 됐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DJ정부 마지막 1년 그의 비서실장이 됐으며, 대통령 퇴임 이후에는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비서실 실장 등을 지내며 그의 정치적 바람막이가 됐다. 최근 ‘검찰 개혁’을 주장하며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전 비서실장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단순한 상-하 관계를 뛰어넘는 정치적 ‘동지’라는 평가다.

현재 청와대의 기류를 감안하면 내년 총선·대선이 함께 모여있는 해인 만큼 선거를 관리하면서 임기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정무감각을 갖춘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박형준 사회특보,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이재오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또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의 이름도 끊이지 않고 오르내리고 있다.

맹 장관은 정무수석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거친 관리형 인사라는 장점과 함께 대(對)박근혜ㆍ대야관계에 있어 무난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박 특보는 고려대출신으로 지난 2007년 대통령 경선 캠프가 차려졌을 때도 원내의원 중 가장 먼저 경선캠프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대선이후 인수위 시절부터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등을 거치며 줄곧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해왔다. 최근의 기류는 맹 장관으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다. 박 특보는 내년 총선 출마설(부산 수영구)이 퍼져있기도 하다.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행안부 장관, 국정원장을 거치면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원 국가정보원장은 대통령과의 관계는 합격점이지만 정치경험이 없어 여의도관계를 풀어가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이 의원의 카드도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의 한나라당 역학구도상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 임 실장과 마찬가지로 지난 재보선 직후 사의를 표명했던 백용호 정책실장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실장 사퇴 후 청와대는 조직개편을 통해 정책실장직을 없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집권 말 정무와 홍보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에 정무와 홍보수석실은 인력이 대폭 보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편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비서관 2~3명과 행정관 다수가 교체될 예정이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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