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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ㆍ중도신당 창당’ 움직임 본격화... 보수진영 재편 성공할까
‘보수ㆍ중도신당’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을 낮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창당작업이 닻을 올렸다.

박 이사장은 지난 27일 장기표 신문명연구원연구원 대표와 함께 부산 국제신문사에서 창당 기념회를 열어 내년 초 대중소신당 창당을 목표로 세몰이를 본격화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선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전문가와 차세대 지도자를 신당에 영입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안철수 원장과)가까운 장래에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시점은 1~2월로 19대 총선에서 다수의 후보를 내고 창당을 주도하는 박 이사장과 장 대표도 격전지에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총선에서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내고 3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집권가능성을 높인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박 이사장이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한나라당내 중도 보수측의 반응은 싸늘하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친박측 인사들은 박근혜 대세론 흔들기로 평가절하하면서 “밤송이에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당창당의 ‘수명’이 연장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으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당내 쇄신파가 개최한 ‘정치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지도부 교체를 포함한 ‘리모델링론’과 ‘신당 창당론’이 함께 제기돼 29일 연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한나라당은 반북(反北) 이데올로기, 지역주의 등에 기반한 정당일 뿐”이라며 “정책을 쇄신해도 유권자를 호도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새 시대를 반영한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며 ‘신당 창당론’을 제기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간담회에서 권영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은 ‘국민통합 중도 개혁신당’ 등 신당 창당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한나라당의 쇄신작업과 맞물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미래희망연대’ 등 다른 보수진영도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미래희망연대의 A 의원은 기자와 만나 “(미래희망연대가) 어떻게 될 지 빨리 결론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정희 한국외국어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철을 앞두고 이런 것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파급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아직 안철수 이슈가 있고 야권 통합 문제가 있고 이런 구도 속에서 봤을때 새로운 정당이 어느 정도 지지율을 받을 것인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양대근ㆍ손미정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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