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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디도스 공격’ 배후 누구냐”
민주당은 5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당일 발생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거듭 제기, 공격적인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실 비서가 디도스 공격으로 선관위 전산망을 마비시키고 서울시장 선거를 방해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파괴하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의원 비서가 제3의 인물과 통화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몸통을 밝혀야 한다”며 “개인 차원의 범죄로 축소·왜곡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당내 ‘한나라당 부정선거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경찰청을 방문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원우 진상조사위원장은 경찰청을 방문한 뒤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명함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들어와 진위를 물어봤고, 경찰은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부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이어 “(최 의원 비서와 공격을 주도한 IT업자) 강씨가 판매가격이 1억4천만원, 리스를 하면 300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녔다”며 “20대 중반의 강씨가 어떻게 이런 막대한 부를 모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사위원인 이석현 의원은 “경찰이 (자금 조사를 위해) 오늘부터 계좌를 보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자금이 오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경찰이 (범행현장으로 알려진) 강남의 빌라를 압수수색하러 갔다가 강씨를 잡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의혹에 공감하고 있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고 조사위원인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이 전했다.

백 의원은 그러나 ‘나는 꼼수다’의 멤버 정봉주 전 의원이 “선관위 내부에서 서버를 공격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줬든지, 아니면 내부자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디도스 공격을 했다는 사람이 있다. 선관위 내부공모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진상조사위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백 의원의 주장은 사실상 내 명함이 나왔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경찰에 확인한 결과 강씨에게서 내 명함이 나온 적 없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민주당 의원들은 공씨에게서도 명함이 나왔다고 주장하는데 운전기사가 국회의원의 명함을 갖고 있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지방언론 인터뷰에서도 “나는 내 운전기사를 믿는다. 그 사람이뭣 하러 그런 일을 하겠느냐”면서 “일부에선 누군가가 사주를 했다거나 정권차원의 음모라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비상식적인 일이다. 실력을 과신한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배후세력을 밝히기 위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 모 씨의 재보선 전날과 당일 새벽 사이 행적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강 씨 등이 공 씨의 지시에 따라 선관위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대가성 있는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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