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서거 관련한 예언은 주로 역술인들 사이에 이뤄졌다.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판자촌스메끼리’라는 필명의 한 네티즌이 2008년 공수 굿을 펼치던 도중 무속인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국상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김 전 대통령의 지인 가운데 한 명이 “올해 다섯개의 별이 떨어진다”고 예상하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그는 “북한의 김정일과 지금 병석에 계신 전직 정치지도자 두 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병석의 정치지도자 중 한분은 빼고 김수환 추기경을 넣는 사람도 있었다.
그 예언은 빗나갔지만, 역술인들 사이에 오가는 이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여섯개의 별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까지도 유효한 상황이다.
일반인 사이에서 떠도는 여섯 개의 별 속에는 김수환 추기경(2009년 2월 16일)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2009년 5월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8월 1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2011년 12월 19일)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4명에다 최근 별세한 박태준 전 국무총리(2011년 12월 13일)까지 포함하면 5명이 되며, 병환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전직 대통령까지 포함하면 6명이 모두 채워지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예언에 대해 한 네티즌은 “그런 무책임한 예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수많은 예언 가운데 이뤄지지 않은 것이 더 많을 것이며 역술인들이 상술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의 사망을 예견했다는 근거없는 글들도 인터넷 상에 다수 게시되고 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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