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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라면, 부탄가스 ‘사재기’?…오히려 차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 오후 서울 대형마트에서 대형 사재기 등의 현상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로 평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전쟁 분위기가 고조될 경우 라면이나 생수, 부탄가스, 참치캔 등 생필품이나 유아용 분유, 기저귀 등을 사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에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전국에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에는 오히려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성수점과 용산점 등 서울 시내 이마트의 주요 점포에는 라면이나 생수, 쌀 등을 필요 이상으로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 영등포점 등에서도 사재기 움직임이나 매장 내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로 인한 소비 등은 없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각종 판촉 행사를 진행중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도 불안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반적으로 중국이나 일본 등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매대를 둘러보는 평소와 같은 풍경이었다.

유통업체들은 아직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사망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라 해도 바로 사재기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아직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진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남모(40ㆍ여)씨는 “조금 전에 사망 소식을 들었다. 놀랍긴 하지만 생필품을 미리 사둘 생각은 없다”며 “천안함이나 연평도 사태 때도 사재기 사례가 거의 없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곳 직원 권모(28)씨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고 특정 물품의 구매가 급증하는 현상도 없다”며 “아직 매출 변동이 전산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육안으로는 특이점을 느낄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만난 한 시민 역시 “김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을 듣고 다소 불안하긴 했지만, 큰 일이야 있겠냐”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박병국기자 @imontherun>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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