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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이별, 男 ‘양다리형’…女는?
“뜨겁게 사랑하고 쿨하게 헤어져라?”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최악’의 사태에서 이별하는 경우다. 슬프지 않은 이별은 없겠지만, 두고두고 분노가 치미는 이별은 따로 있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739명(남성 394명, 여성 345명)을 대상으로 ‘이별 후유증과 극복 방법’을 물어본 결과 남성이 고른 ‘최악의 이별’은 ‘양다리형’ 이었고 여성은 바로 ‘잠수 타기형’이었다.

가장 충격적일 것 같은 실연을 묻는 질문에 남성 41.4%가 ‘다른 이성과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는 것’이라고 답했으며, 여성 42.3%는 ‘세상에서 사라진 듯 연락이 뚝 끊기는 것’이라고 답한 것.

대개 연애 이론이라 불리는 속성 상, 남자들은 힘들면 ‘동굴에 들어간다(모든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타며 은둔생활을 하는 것)’는 말이 있다. 여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대면해 대화로 풀기를 바라는 반면, 남자들은 이런 과정들을 생략하고 결정이 설 때까지 혼자 생각을 한다는 말을 입증하는 듯하다. 

‘실연 후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데 걸리는 기간’에도 남녀별 입장 차이가 있었다.

이별 후 얼마 동안 새로운 연애를 금지해야 하는지, 개그콘서트의 애정남이 1년 사귀었으면 한 달, 2년이면 두 달을 참아야 한다고 알려준 것과 실제로도 같을까?

현실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헤어진 후라면 언제든 상관없다’(27.7%)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연애기간에 비례한다’(21.6%)는 의견이 뒤를 이은 것이다.

다음은 ‘한 달’(19.5%), ‘3개월’(11.7%), ‘1년’(10.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여성은 ‘연애기간에 비례한다’(31.6%)는 응답이 두드러졌으며 ‘헤어진 후라면 언제든’(21.2%), ‘한 달’(13.3%), ‘6개월’(13.3%) 등의 순으로 답했다.

그렇다면 가슴 아픈 실연의 상처는 얼마 동안 영향을 미칠까. 다음 연애를 시작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남녀가 달랐지만,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는 기간’은 남성(36.3%)과 여성(34.2%) 모두 ‘한 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이별 후 상대가 오랫동안 힘들어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스운 결과였다.

이어 남성은 ‘1년 이상’(15.5%), ‘3개월’(14.2%)이라고 답했으며 여성은 ‘3개월’(18.6%), ‘6개월’(15.9%)이라고 답해 남성이 비교적 실연의 고통을 더 오래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연 극복법’(복수응답)은 성별 의견이 확연히 달랐다. 남성은 ‘일, 학업에 매달려 과로를 자처’(32.5%)하거나, ‘없던 취미생활이라도 만들어 몰두’(29.2%)한다고 답해 실연 후 다른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소홀했던 친구들에게 급연락’(28.4%), ‘정리를 위해 홀로 여행’(27.2%) 등의 방법을 꼽았다.

반면 여성은 실연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선물 처분, SNS 관리 등 연애 흔적 정리’(52.8%)를 선택했다. 다음은 ‘일, 학업에 매달려 과로’(36.8%)하는 데 이어 ‘직장, 학교 등 주위에 솔로 선언’(31.6%)을 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이별을 알리기도 했다. ‘슬픈 음악, 슬픈 영화만 골라서 감상’(30.4%)하는 방법도 상위에 포함됐다.

김지윤 기자/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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