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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호 서울시 ‘인사 혁명’ 시작
내년 1월 1일자 ‘박원순호’ 서울시의 첫 정기인사는 가히 혁명적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사 대상자인 3급 이상 고위간부 61명 전원이 교체됐다. 이번 인사 대상자는 1~3급의 고위간부이고, 내년 1~2월 4~5급 간부인사, 3월 6급 이하 실무 공무원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 21일 알려진 대로 1급 (지방 관리관) 6명 중 5명이 용퇴했고, 그밖의 1~3급 공무원 56명 자리가 모두 바뀌었다.

▶고정관념 파괴…냉혹ㆍ배려 공존=이번 인사의 특징은 ‘고정관념 파괴’로 설명된다. 파격은 때로는 냉혹하게, 때로는 포용과 배려 속에 나타났다. 인사를 앞두고 1급 대부분에게 용퇴를 요구한 것은 ‘냉혹’이다. 전임시장 시절 중용된 인사들을 대거 발탁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인사들을 중용해 인재풀을 넓힌 것은 ‘포용’과 ‘배려’다.

행정직과 기술직의 보이지 않는 칸막이도 허물었다. 3급 이상 간부로 올라가면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은 명목상 없다. 그러나 행정직과 기술직이 맡는 보직은 구분돼 있어 실질적인 칸막이는 존재했다. 기술직 출신 조성일 시설안전기획관을 행정직인 구로구 부구청장직에 임명한 사례, 기술직이 맡던 지역균형정책관에 행정직인 남원준 영등포 부구청장을 임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소통이 적었던 시와 자치구간 인사 교류 활성화의 물꼬도 텃다. 본청 3급 이상 간부 7명을 자치구 부구청장으로 전출시켰고, 자치구 부구청장 6명을 서울시 본청으로 전입시킨 것.

이러한 파격 인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첫 간부회의에서 밝힌 6대 인사원칙(공정, 소통, 책임, 감동, 공감, 성장인사)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누가 뭘 맡았나=부시장 다음 서열로 지방직이 아니라 국가직고위공무원인 기조실장(1급)에는 정효성<사진> 행정국장이 직무대리로 임명됐다. 정 실장 내정자는 정부의 임용제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박 시장 취임 후 중요성이 높아진 시의회 사무처장(1급)에는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이 임명됐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는 경제진흥실장에는 교육 중이던 권혁소 국장, 시정의 핵심으로 떠오른 복지건강실장(1ㆍ2급)에는 김경호 구로구 부구청장이, 서울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도시교통본부장(2급)에는 윤준병 관악구 부구청장이 각각 기용됐다. 이창학 교육협력국장은 행정국장(2ㆍ3급), 김병하 도시계획국장은 도시안전실장(1ㆍ2급)을 맡게 됐다. 주택정책실장(1ㆍ2급)은 이건기 주택기획관, 박 시장의 혁신정책을 총괄할 서울혁신기획관과 시민소통기획관에는 각각 국외훈련에서 돌아온 조인동 국장과 안준호 금천구 부구청장이 기용됐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산하기관 중 현재 공석인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서울의료원장에 각각 박인배(58) 현 극단 ‘현장’ 예술감독, 김경일(55) 현 신천연합병원장을 내정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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