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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PK-TK 90% 물갈이”
黨지지율과 5%P이상 격차땐 공천제외…박근혜 “모든 기득권 배제”

한나라당이 4 ㆍ11 총선에서 영남권 현역 의원 중 90%를 교체하기로 잠정 결론 내는 등 역대 최대의 물갈이를 예고,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지난해 말 자체 지지도 조사를 통해 분석한 공천-낙천 대상자를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위는 분석 결과를 근거로 다음 달 초 공천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복수의 한나라당 관계자는 3일 “부산-경남(PK) 지역과 대구-경북(TK) 지역은 90% 이상 물갈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남권의 당 지지율은 40~50% 수준인 데 비해 현역 의원 지지율은 20~30%에 머물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면서 “의원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비해 5% 이상 낮을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게 공천 쇄신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3·6면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실제 대구의 A지역구의 당 지지율은 45%인 데 비해 현역의원 지지율은 16%에 불과했다. 또 부산의 B지역구도 당 지지율(40%)에 비해 의원 지지율은 27%에 그쳤고, C지역도 13%포인트 이상 당 지지율(40%)과 의원 지지율(27%) 차이가 벌어졌다. 비대위는 영남권에서는 5% 룰을 1차적으로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공천방침이 알려지면서 영남권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갈등 봉합 여부가 비대위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영남권에 비해 수도권에서는 50% 정도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여의도연구소 측은 “수도권에서는 대부분 당 지지도와 개인 지지율 차이가 허용 범위 5% 이내로 집계됐다”면서 “인물 경쟁력을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공천 개혁에 대해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면서 “포장이 아니라 내용을 확 바꾸고 구시대 정치의 폐습을 혁파해야 하며, 국민을 위한 정책이 불필요한 이념싸움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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