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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도자도 천근만근 ‘만성피로증후군’…그래도 답은 있다
특별한 질병없이 6개월이상 피로감 지속과음·흡연·수면부족 등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운동·긍정적인 사고 도움
특별한 질병없이

6개월이상 피로감 지속


과음·흡연·수면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

운동·긍정적인 사고 도움



김진균(40)씨는 늘 피로감을 달고 살았다. 주말이면 외출 대신 종일 잠을 자곤 했다. 하지만 월요일 출근길부터 무기력증이 반복됐고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온몸이 통증을 느끼는 일도 많았다. 평일에는 극심한 피로감에 낮에도 몽롱한 정신으로 지내야 했다.

간기능이 약화됐거나 몸에 큰 병이 온 게 아닌가 고민하던 김 씨는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간기능 검사를 비롯한 각종 건강검진에도 별다른 이상소견을 찾지 못했다.

피로감은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탈진이나 집중력 저하, 간기능 이상, 빈혈, 당뇨병, 갑상선 기능 이상, 스트레스 등 원인이 다양하다.하지만 뚜렷한 소견 없이 6개월 이상 만성피로를 호소한다면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을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 과음이나 흡연, 수면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만성피로의 원인과 진단 그리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법을 알아봤다.

피로감은 일상 활동 이후의 탈진이나 집중력 저하, 간기능 이상, 빈혈, 당뇨병, 갑상선 기능 이상, 스트레스 등 원인이 다양하다. 하지만 뚜렷한 소견 없이 6개월 이상 만성피로를 호소한다면‘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을 의심할 수 있다.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과음이나 흡연, 수면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중증질환과 관련이 없는 ‘만성피로증후군’= 일반적인 피로란 일상적인 활동 이후 몸이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을 보이거나 집중력 지구력이 떨어져서 더 이상 일을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은 휴식을 취하면 쉽게 회복이 되곤 한다.

하지만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를 의심할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수치로 기준을 삼는 대신 주관적 판단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진단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최근에는 각종 감염증,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물질이 원인이라는 학설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 자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원인이 잘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환자의 신체적, 인지적 기능을 호전시키려고 증상 완화와 생활양식을 변화 시키는데 일차적 목표를 둔다”고 말했다. 

▶잘못된 생활습관 고치기가 최선의 방법= 만성피로를 완화하려면 피곤하게끔 짜여져 있는 근무 행태, 건전하지 않은 생활습관, 우울하거나 불안한 심리 상태와 만성적인 스트레스 등 현재의 환경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상 피로한 사람은 검사를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평소 생활습관을 곰곰이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환자 중에는 수면습관이나 직업상의 이유등으로 수면시간이 절대 부족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업무상 접대 등을 이유로 이틀에 한 번 이상 술자리를 갖는 습관, 지속적인 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남성들은 보통 30대 초반까지, 여성들은 출산하기 전까지는 최상의 건강을 누리기 때문에 잦은 음주, 흡연 등 나쁜 습관에도 별 피곤함 없이 지내올 수 있었으나 나이가 들수록 피로감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술 마신 다음 날 점점 깨기가 어렵고 휴일엔 아무리 늦잠을 자도 피곤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육체적인 업무의 강도가 낮더라도 스트레스가 많고 걱정거리가 있어 늘 긴장하고 있다면 심한 피로감이 오기도 한다. 또 이 같은 환경이 육체적인 과로나 나쁜 습관과 어우러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ㆍ긍정적인 사고가 도움= 만성피로 탈출은 물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지키려면 어렵더라도 매일 약간씩의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파트를 한 바퀴 뛰거나 집에서 윗몸일으키기 등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직장에서 받는 어쩔 수 없는 스트레스는 이미 정해진 근무 시간의 환경은 본인이 바꿀 수 없는 것이지만 스스로 개선할 부분은 교정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주변에는 피로회복을 위해 비타민제나 각종 영양제를 맹신하는 이들도 많다. 물론 평소 앓고 있는 병이나 임신ㆍ흡연ㆍ다이어트 등 내 몸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비타민을 지나치게 자주 복용하면 인체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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