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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과 다투다 목 매, 딸 그리워 투신…설 연휴 안타까운 사건사고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설 명절이지만 곳곳에서 안타까운 사건 사고도 계속 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귀성 문제로 가족과 다투다 스스로 목을 맨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0시께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가정집에서 A(28ㆍ여)씨가 방문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전날 가족과 함께 술을 마시다 고향가는 문제로 다퉜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22일 오후 10시께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 살던 B(82ㆍ여)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숨졌다. B씨는 이날 낮 12시께 주거지에서 쓰러져 신음하다 주민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홀로 살아온 이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음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던 50대 여성이 명절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오후 7시53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 C(58ㆍ여)씨가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C씨 옆에는 생전에 딸과 같이 키우던 애완견이 숨진 채 함께 발견됐다.

C씨는 6년 전 딸이 이 아파트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뒤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아왔고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죽고 싶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5층에 사는 C씨는 딸이 뛰어내렸던 9층으로 가 몸을 던졌고 남편에게는 “잘 살아라”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딸의 죽음으로 우울증을 앓게 된 C씨가 스스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설을 앞두고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22일 오후 7시44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1층 베란다에서 불이 나 18분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연기를 흡입한 주민 최모(82)씨 등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31명이 건물 밖과 옥상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병원으로 이송된 주민들은 치료를 받고 나서 전원 귀가했다.

불은 냉장고, 에어컨, TV, 소파 등 집기류와 아파트 20㎡를 태워 2천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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