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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郭의 귀환…‘혁신학교’ 주변 집값뛰나
2009년 지정 판교 보평초·중인근

타지역 비해 가파른 상승 전례


서울선 작년이후 29곳 개교

대부분 낙후지역 위치 약점

아직까진 뚜렷한 상승 없어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4개월여 만에 복귀하면서 그의 핵심정책인 ‘혁신학교’ 주변 부동산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혁신학교는 기존 공교육의 대안으로 3년전 경기도에서 시작된 정책으로, 대표적인 혁신학교인 판교의 보평 초등학교는 인근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혁신학교가 수도권 신도시의 ‘명문 학군’을 형성한 만큼, 서울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명문학군이 형성되면서 주변 아파트에 대한 전세문의가 늘고 있다.

판교에 위치한 혁신학교인 보평초ㆍ중학교의 경우 지난 2009년 개교 이래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보평초등학교 인근 봇들마을 7,8단지는 다른 단지들에 비해 매매가 1억~1억5000만원, 전세가 1억원 정도 높다. 같은 학군인 백현마을도 전세 물건이 나오는 즉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판교 인근 K공인관계자는 “강남에서 일부러 전학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라며 학교의 인기를 전했다.

광명 소하동에 위치한 구름산 초등학교가 혁신 초등학교로 지정되며 광명 소하휴먼시아 역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소하휴먼시아 5단지 108㎡형 기준으로 현재 2억 3000만원-2억 6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고양시 행신동 서정초등학교는 경기도에서 첫 번째로 선정된 혁신학교로 학교 주변 서정마을 5단지는 학교 배정을 받기 위한 대기 수요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다. 가격은 입주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학군 수요로 인해 전세 가격이 오르고, 물건이 동이 나는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아직 ‘혁신학교=명문학교’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고 있지만, 곽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혁신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3월 시작된 서울의 혁신학교는 수도권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 현재 서울의 혁신학교는 29개로(초등학교 13개), 군자(동대문구 장안1동)ㆍ대은(은평구 대조동)ㆍ도봉(도봉구 도봉1동)ㆍ백산(금천구 시흥5동)ㆍ상원(노원구 상계9동)ㆍ양명(양천구 신정1동)ㆍ원당(관악구 봉천6동)ㆍ한남(용산구 한남2가)ㆍ강명(강동구 상일동)ㆍ은빛(은평구 진관내동) 등이 있다.

노원구 상원초등학교 인근 공인관계자는 “특별히 혁신 학교를 찾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인근 상계주공12단지 아파트는 전용 49㎡ 기준 매매가 2억~2억5000만원, 전세 1억2000만~1억3000만원대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금천구 시흥동 백산초등학교 인근 공인관계자도 “학교의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노현 교육감이 혁신학교를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만큼, 그의 복귀로 혁신학교 설립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교육청은 ‘혁신학교 300개 설립’을 제시한 곽 교육감의 선거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혁신학교 30개를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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