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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서장 폭력근절 연설때 학교선 무슨일이?
선배가 후배에게 돈을 빼앗고 폭행을 휘두른 사건으로 가해 학생이 구속되기까지 했던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똑같은 유형의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피해 학생은 한달 전 발생 사건의 피해자로 당시 일진회 소속 선배들에게 맞아 코 뼈가 부러져 전치 4주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학교에서 같은 수법의 학교폭력이 발생했지만 학교와 경찰 모두 손놓고 있던 셈이다.

지난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소재 모 중학교 3학년으로 지난 8일 졸업을 한 A(15)군은 개학일인 지난 7일 후배인 B(13)군에게 돈을 달라고 협박했다.

A군은 이날 개학식이 끝난 오후 12시30분께 학교 밖으로 B군 등 1학년 학생 4명을 불러내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B군은 이미 방학 전 A군이 “3만원을 내놓으라”며 협박을 한 것에 겁을 먹고 2만5000원을 상납했으며, 이날 A군의 협박으로 또다시 5000원을 빼앗겼다.지난해부터 B군이 2~3학년 선배들에게 빼앗긴 돈은 10만원이 넘는다.

피해학생 측은 A군을 공갈협박 및 금품 갈취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의 부모는 지난달 사건 당시 피의자를 체포했던 합정지구대 소속 경찰관에게A군을 신고했고, 강남경찰서 산하 역삼지구대로 옮긴 이 경찰관은 마포구에서 A군을 임의동행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개학식 당일 오전 관할 경찰서인 마포경찰서 서장이 개학식에 참석해 ‘학교폭력 근절’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마포경찰서는 ‘일진회를 완전히 해체하고 가해자들이 학교를 떠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이 학교 2~3학년 학생 10여명을 조사했지만 A군은 당시 조사대상에서는 빠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중학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모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교감은 “개학식 날 금품갈취 사건이 발생한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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