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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숨’만으로 폐암 진단...실용화 방안 추진 중
날숨(내뱉는 숨)만으로 간편하게 폐암진단을 받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단 5분의 호흡 테스트를 통해 그동안 조직검사로만 식별 가능했던 특정 폐암의 종류와 진행 정도까지 예측하는 똑똑한 휴대용 진단기가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혈액에 녹아있던 암 대사물질이 호흡을 통해 나올 때 센서로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의 핵심 센서를 개발한 재미 과학자 임성현 박사(38)는 23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클리블랜드 병원 임상실험 결과 폐암 여부를 83%까지 측정한 결과를 얻었고 이는 CT촬영 보다 높다”고 말했다.

현재 임 박사는 기술 최초 개발자인 은사 케니스 서슬릭 박사 등과 실리콘밸리에 첨단의료기업을 설립하고 실용화를 모색 중이다. 이 기계가 실용화되면 대학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일반 의원에서 검진이 가능하다.

폐암은 자가증상이 없고 사망률도 월등하게 높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폐암사망 30명으로 암 사망률 1위다. 따라서 간편하고 정확하게 조기에 알아내는 진단 기술개발이 전세계 의학계의 화두다.

하지만 앞으로 과제도 많다. 의학계는 좀더 대규모의 임상실험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규모에 따라 결과가 차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의학계도 일단은 신중하다. 연세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지난해에도 미국 의학계주류는 방사능량이 적어 비교적 안전한 저선량CT의 효율성이 화두였다”며 “좀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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