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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오면 무너져 내리는 도로” ‘부산 생곡~창원 완암’간 국도 4차선도로 운전자 우려 커져
부산 강서구 생곡동과 창원 완암동을 잇는 4차선 도로가 주말 또다시 예고된 80mm 호우에 붕괴 위험에 대한 종합적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월29일 임시 개통된 이 도로는 경남하이웨이㈜가 시행,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지만 지난 21일 내린 100mm 비에 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토사가 무너져 내리는 피해를 입었다.

총연장 22.48Km 가운데 1단계 구간인 창원 안민IC~불모산터널~김해 장유 상점IC 6.54km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중점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법면 대부분이 무너지거나 균열이 발생하고 용출수가 흘러내렸으며, 특히 김해 장유 상점IC 진입로 구간 도로법면 150여m가 붕괴되면서 토사가 도로를 덮쳐 한개 차선이 흙더미로 뒤덮혀 현대건설이 복구에 나선 상태다.

불모산터널 창원방면 입구 500m 앞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 밑에서 빗물이 새어나와 조형물이 통째로 무너질 위험에 처했으며, 이밖에도 일부 배수구에서 빗물이 넘치고 터널입구에도 법면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국지성폭우에 붕괴되는 등 곳곳이 부실공사로 드러났다.

이번 사태 원인에 대해 시공사와 감리단 관계자는 “개통을 앞당기기 위해 동절기에 녹생토 작업을 실시하는 바람에 밀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법면에 부실이 발생한 것 같다”며 “긴급대책을 수립해 조속한 시일 내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감리단과 시공사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시민 김모(41세) 씨는 “크지 않은 비에도 도로 곳곳에 토사가 흘러내려 안전운전에 크게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도로의 전면적인 재점검을 통해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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