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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자리 선글라스는 두통유발자?
구부러지기 쉬운 테 선택을
자외선 차단 코팅렌즈도 필수


햇빛이 강해지면 눈앞은 깜깜해진다. 선글라스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인 동시에 강한 자외선에 시큰해진 눈을 달래고 주근깨 걱정도 덜어준다.

다만 선글라스가 안구 건강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강한 자외선이 백내장과 노인 관련 황반변성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을 뿐이다.

특히 서양인들의 경우 자외선 노출로 안구에 치명적인 맥락막 흑색종이 유발될 수 있다. 맥락막은 안구의 중간층으로, 여기에 종양이 생긴 것이 맥락막 흑색종이다. 확실한 예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야외 활동 시 자외선이 차단되는 선글라스를 쓰면 맥락막 흑색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다행히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선 5건(남자 1건, 여자 4건)만 발생할 정도로 희귀한 질병이다. 


언뜻 선글라스의 색깔이 짙을수록 강한 햇빛을 더 많이 막아줄 수 있을 것 같지만 자외선 차단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선글라스는 UV-A와 UV-B를 막아주는 UV코팅 처리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이어야 안구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구입할 때 꼭 확인해야 한다. 다만 렌즈의 색깔에 따라 자연색의 왜곡 정도 등이 다른 만큼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이유에 알맞도록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대 목동병원의 김윤택 안과 교수는 “선글라스가 안구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나쁠 이유는 없다”며 “특히 연세가 많은 분들은 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커다란 크기의 복고풍 선글라스가 유행하면서 무거워진 선글라스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양쪽 귀 뒤에 딱 맞게 쓰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 뇌의 측두부위가 미약하게나마 압박을 받아 두통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코와 귀에 골고루 걸쳐 쓰는 것이 좋으며 딱딱한 테보다는 부드럽고 구부러지기 쉬운 테를 선택하는 것이 그렇지 않아도 지끈지끈한 머리를 도와주는 일이다.

시력이 나쁜 사람이라면 정확한 도수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렌즈의 도수가 맞지 않으면 목을 빼고 사물을 보게 되는 습관이 들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원래 C자 모양이어야 할 목이 일자형으로 변형될 수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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