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학교 밖에 방치되는 청소년의 수를 줄이기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이하 숙려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숙려제는 학업중단의 징후가 발견되거나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 및 학부모에게 위(Wee)센터 클래스,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의 외부전문 상담을 받으며 2주 이상 숙려하는 기간을 갖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는 신중한 고민 없이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되는 것으로 숙려기간 중 출석 인정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질병이나 유학, 방송통신고 전학 등은 숙려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숙려 기간 동안 학생들은 개인･집단 상담, 심리검사 등 학업 복귀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학업중단 이후 겪게 될 삶의 상황을 안내받는다. 또 여가부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지원하는 두드림 존, 학습지원 프로그램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한편 이번 숙려제는 학업중단율이 초ㆍ중학생에 비해 높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6월부터 우선적으로 시행된다.

국내 고교생 중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은 2011년 2월 기준 3만4천91명으로 전체의 1.74% 수준이다. 일반고 학생은 1.12%인 1만6천785명, 전문계고 학생은 3.71%인 1만7천306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중학생은 0.83%인 1만6천320명, 초등학생은 0.31%인 1만181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학업중단 숙려제 시행으로 고등학생의 학업중단률이 10%이상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에서 작년 숙려제를 시범실시한 결과 상담 학생 2,073명 중 369명(17.8%)이 자퇴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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