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처음에는 북한 인권운동을 한 나와 탈북자들을 변절자라고 비난해 놓고, 나중엔 내가 새누리당으로 가서 변절자라고 말을 돌렸다”며 “그럼 새누리당 입당도 안 한 탈북자들은 왜 변절자인가? 그 사과의 진정성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말했다.
하 의원은 “오전만 해도 임 의원이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식 대응하지 않기로 했는데, 오후 임 의원의 공식 보도자료를 보니 본인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도 내가 새누리당 간 것 때문에 변절자라고 한 것을 재확인해줘 공식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그냥 화끈하게 사과하면 될 것을 판을 키우고 있다. 이건 자신의 취중 발언에 대한 사과라기보다 취중 발언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탈북자 출신 대학생 백요셉(28)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일 종로의 모식당에서 임수경 의원이 자신에게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하태경 그 변절자 ○○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등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임 의원은 오후에 자신의 트위터에 짦은 해명을 한 뒤 다시 공식 보도자료를 내 막말 논란에 공식사과하면서도 “‘변절자’라는 표현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었을 뿐 탈북자 분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 의원은 자신이 새누리당 입당과 관련, “새누리당은 북한인권운동을 지원했고 민주당은 외면하고 나아가 가로막았기 때문”이라며 “박지원 의원은 자신이 가장 잘한 일은 북한인권법을 막은 것이라 자랑했다. 내가 새누리당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 민주·인권 운동을 하다가 북한의 독재·반인권 참상을 목도하고 일관되게 북한 민주·인권 운동을 하는 것이 변절인지 아니면 한국사회 민주·인권 운동하던 사람들이 북한 민주·인권 운동은 가로막는 것이 변절인지는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