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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커피 3잔 마시면 치매와 멀어진다”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하루에 커피 3잔을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과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경미한 인지능력 손상(mild cognitive impairment, MCI)이나 기억력 감퇴 증상을 겪는 이들이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치매 증상 발병이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65~88세의 노인 12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혈중 카페인 농도와 인지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2~4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치매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의 혈중 카페인 농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51% 더 낮았다. 연구팀은 이들은 카페인을 전적으로 혹은 주로 커피를 통해 섭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경미한 인지능력 손상 증상을 겪는 사람들 가운데 10~15%가 치매를 앓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의 제레미 휴즈 회장은 이번 연구에 대해 “긍정적인 연구 결과”라면서도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서 커피를 알츠하이머 예방의 처방으로 권장할 수 있는지 분명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치매 예방 효과 외에도 커피는 항암효과와 뇌졸중, 당뇨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캐스린 윌슨 박사 팀은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면 전립선암 위험이 평균 20%까지 낮아지며, 특히 치명적인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은 6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팀은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면 전체 유방암의 약 25%를 차지하는 공격적인 형태의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 위험이 33~57% 낮아진다고 전했다.

미 내과학 회보에 실린 연구 논평에 따르면, 하루 커피 서너 잔은 당뇨병 위험을 25%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커피에 관한 연구가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페인은 난자가 난소에서 자궁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해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실 경우 임신 가능성이 25% 줄어들고 450mg 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갑작스러운 요의를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과 연관이 있다는 발표도 나와 있다.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실 경우 4년 안에 요실금이 나타날 위험이 19%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카페인의 유해성을 피하려면 하루 3잔 이하가 바람직하다는 잠정적인 결론이 나온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통상 하루 3~4잔(카페인 400mg) 이하를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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