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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어난지 넉달 만에, 새 생명 살리고 떠난 아기 천사
뇌사상태에 빠진 4개월 여아가 두 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생후 4개월 된 뇌사자의 장기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다발성 뇌경색과 뇌염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이 여아는 2차례의 뇌사 판정 및 2번의 뇌파 검사를 거쳐 지난 4월 13일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아이의 부모는 뇌사상태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오랜 고민 끝에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서울대병원은 장기기증 검사 결과 심장과 양쪽 신장을 기증할 수 있다고 판단, 심장은 확장성 심근염을 앓던 11개월 영아에게 이식됐다. 11개월 영아에게 심장 이식이 이뤄진 건 국내에선 최연소 기록이다. 양쪽의 신장은 만성 신부전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던 56세 여성에게 이식됐다. 수술은 각각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들이 있던 건국대학교 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에서 이뤄졌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안규리 센터장은 “힘든 상황 속에서 숭고한 결정을 한 가족의 뜻을 지켜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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