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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 출퇴근제 확대..국방부 2일 병영문화선진화 계획 발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앞으로는 우리 군도 미군처럼 업무시간이 끝나면 숙소로 퇴근하는 출퇴근제가 확대 시행된다. 또 맨 아래 계급인 이병 복무 기간이 5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들고, 대신 일병과 병장의 복무 기간이 1개월씩 늘어난다. 외출이나 외박이 많아지고 전화ㆍTVㆍ세탁기ㆍ체력단련장 등 병영시설 수준도 개선된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병영문화 선진화 방안’을 2일 발표했다.

출퇴근제 도입 대상 부대는 전방 GOP(일반 전초) 부대나 해안경계 부대 등 현실적으로 출퇴근제가 불가능한 부대를 제외한 전국 1400여곳이다. 이 중 현재 355곳(24%)은 이미 출퇴근제가 운영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 더 많은 부대에 부대 재량으로 출퇴근제도를 도입하게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갓 입대한 막내뻘 되는 부대원은 일과 후 군 내무반 생활에서도 각종 잔무에 시달리게 마련이어서 민원도 많고 사고도 많다”며 “앞으로는 군 내무반을 침대형 생활관으로 점차 바꿔 생활관에서 출퇴근하는 제도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또 약 8명이 함께 생활하는 침대형 생활관을 가급적 입대 동기 위주로 편성해 퇴근 후 긴장감을 한층 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현재 징병제를 채택 중인 이스라엘은 전투병 외에 행정병은 모두 출퇴근제로 근무 중이며, 입대 동기 위주의 중대를 편성하고 있다”며 “출퇴근제와 입대 동기 위주 생활관 운영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군은 군 내부 인터넷PC를 이용한 원격 강좌, 자격증 취득 등을 더욱 활성화하고, 제대 후 온ㆍ오프라인으로 참모총장 명의의 군 복무 경력증명서를 발급해 군 경력을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병영문화 선진화 방안에 따른 군 기강 해이를 지적하고 있지만 군은 이에 대한 별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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