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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기에 ‘국산화장품, 미니스커트’ 소비가 늘었다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유통가 전체가 불황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국산 화장품’, ‘미니스커트’가 뜨고 있다.

부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산 화장품과 미니스커트 매출이 각각 10% 이상 늘어났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여성들의 ‘스마트 소비’가 수입화장품의 매출세를 감소시키는 반면 국산화장품의 경우 수입화장품과 격차를 벌이며 매출면에서 두드러진 약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최근 3개월간 불경기 영향으로 수입화장품 전체가 평균 7% 매출 감소세를 보인 반면 설화수, 헤라, 오휘로 대표되는 국산브랜드는 10% 이상의 꾸준한 신장세를 보여왔다. 이는 국산화장품 업계의 공격적인 ‘한국형 마케팅’이 먹히고 있기 때문으로 백화점측은 분석하고 있다.

기존보다 용량을 늘린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도 가격은 동일하거나 소폭 인상해 실질적인 할인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장품 성분 또한 유해물질을 줄여 피부에 자극이 적은 한방·발효 등의 기능성제품을 선보였고 피부과 전문의 테스트를 통해 실제 검증을 받는 등 구매고객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형성한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다.


‘불황기에 여성들의 치마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도 부산지역 유통가에서 입증됐다. 부산지역롯데백화점에서 영업 중인 대표적 영패션 브랜드인 스위트숲, 비지트인 뉴욕, 온앤온의 ‘미니스커트’ 판매 실적을 확인해 본 결과, 경기가 비교적 좋았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불황이 깊어진 올 상반기 매출이 평균 10% 이상 더 늘었다.

이같은 ‘미니스커트’ 매출은 앞서 3개 브랜드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평균 5% 정도 감소세인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대조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하의실종’이란 신조어가 사회적 트렌드가 될 만큼 ‘미니 스커트’가 붐을 일으켜 매출 또한 최고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미니스커트’의 약진은 더욱 돋보이는 부분이다.

올해는 유행패턴에서도 더욱 과감해져 지난해보다 평균 1㎝ 정도 짧아진 42㎝의 치마길이에 비비드 칼라와 다양한 무늬가 강조된 화려한 색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미니스커트가 ‘ 불황기 여성의 기분전환’에 가장 적절한 상품으로 등극한 셈이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부산지역 백화점들의 마케팅도 적극 전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7층 행사장에서 불황기 여성고객을 위한 ‘하의실종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LG생활건강 오휘(OHUI).후(WHOO).숨(SU:M).빌리프(beilf) 브랜드와 연계해 ‘LG그룹 코스메틱 대전’을 준비한다. 각 브랜드별 인기상품 단독세트를 기획했고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샘플과 크로스백, 여행용 3종과 파우치를 추가로 증정한다.

기획전 외에도 오는 6일에는 각 브랜드 별로 여름 바캉스 기획세트를 선보이고 일정금액 이상 구매때 ’특별 선물(Special Gift)과 함께 ‘더블 마일리지 적립행사’, ‘상품권 증정’ 등의 ‘미라클 데이(Miracle Day)’ 행사도 갖는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화장품 송인규 CMD(선임 상품기획자)는 “이번 여름세일은 각 브랜드별 바캉스 기획세트와 신제품을 단독으로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대 40% 이상의 할인 효과가 있는 추가 샘플, 상품권, 다양한 사은품에 경품까지 준비해 좋은 선물을 구입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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