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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의보’서 ‘경보’로 격상…朴캠프, 安風대비 전열 재정비
대담집 높은 인기 위험수위 판단
안정적 지지선 50% 사수위해
관망서 적극적 공세로 대전환
정책행보 통한 표심잡기도 총력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박근혜 캠프에 ‘안철수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다. 분위기도 돌변했다. 그동안 묵묵부답, 또는 여유롭게 대응했던 박근혜 후보 측은 ‘제2의 안풍(安風)’이 몰아칠까 단단히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마의 50% 벽’이 또다시 ‘안풍’에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팽팽한 위기감이 흘렀다.

캠프 관계자는 “주말까지 단 하루도 못 쉬고 야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양자대결 시) 지지율 50%를 넘기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후 행보가 안개 속인 ‘안철수 변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안정적 지지선인 50%대를 넘기기 위해 전력질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점점 수세적(방어적) 입장이 되는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이 3일 만에 12만부가 팔려나가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안 원장에 대한 입장도 공세로 급전환, 동시다발적인 ‘안철수 때리기’가 시작됐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원장의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이 검증 안 됐다”며 “베일 속 신비주의 전략은 매우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민주통합당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전승으로 링에 오르겠다는, 국민을 우롱하는 대선 전략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앞서 홍사덕 박근혜 캠프 선대위원장은 안 원장의 저서에 대해 “주요 언론의 칼럼ㆍ사설에다 질문 하나 붙여가지고 그대로 만들었더라”고 폄하했다. 홍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 경선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안 원장의 무임승차 준비 행사”라면서 “손학규 후보 같은 사람은 ‘우리는 뭐냐’ 이렇게 생각할 거다. 정당이 저렇게 모욕당하는 것도 처음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원장의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불만이 터져나왔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출마 여부에 촉각 곤두세우는 가운데 SBS가 안철수 출연을 결정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올바른 경쟁인지 SBS에 질문하고 싶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내부적으로는 보다 탄탄한 ‘정책행보’로 ‘표심잡기’에도 나서고 있다. 일종의 양동작전인 셈이다. 포인트는 박 후보의 최대 약점인 ‘2040 젊은층 사로잡기’다.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행복캠프’라는 일종의 온라인 경선캠프를 여는 등 온라인 소통 강화책을 내놨다. 또 새누리당의 젊은층 대상 행사인 ‘빨간파티’를 박 후보의 삼성동 자택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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