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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자금줄 말라붙었다
中企 대출잔액 0.8%증가 그쳐

전체 대출잔액 증가율의 5분의 1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자금난에 봉착한 ‘한계기업’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5월 말 기준)은 456조382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을 포함, 기업 전체 대출잔액은 578조7236억원에서 600조8890억원으로 3.8% 늘어났다. 중소기업의 대출잔액 증가율이 기업 전체 대출잔액 증가율의 5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셈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은행 대출이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졌다고 답한 업체가 47.3%였고, 수월해졌다고 응답한 업체는 4.3%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서 은행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다.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은행들이 최근 들어 담보나 보증 같은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요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금리와 수수료도 주 원인이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5월 6.18%로, 대기업(5.68%)보다 0.50%포인트 높았다.

직접금융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이 주로 발행하는 신용등급 ‘BBB-’의 회사채 금리는 올해 상반기 평균 9.87%로 집계됐다. 이는 대기업이 주로 발행하는 ‘AA-’ 등급 회사채의 상반기 평균 금리(4.16%)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코스닥시장의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규모는 1015억원, 유상증자 규모는 519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87.2%, 21.3% 감소했다. 


<신창훈 기자>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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