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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경제민주화 이슈마저.. ‘새누리가 제일 잘할 것’ 1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경제민주화’는 민주통합당이 올해 12월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끌고가려는 이슈 중 하나다.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 정작 경제민주화를 가장 잘 할 것 같은 정당을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원혜영 의원실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민주화를 잘 할 것 같은 정당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9.0%가 ‘새누리당’이라고 응답했다. 민주당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28.7%, 통합진보당(8.0%)과 선진통일당(0.5%) 순이었다. 민주당 의원과 진보 시민단체 참여연대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잘할 것 같다는 응답이 1위로 나온 것이다.

원 의원측 관계자는 “정당 지지율이 반영된 탓”이라 설명했지만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SSM 규제 및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규제 등을 집중 부각 시켜 올해 대선에서의 이슈로 선점 하려했던 민주당의 의도와 달리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가장 잘 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여기엔 새누리당의 ‘다리 걸치기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경선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과,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근 ‘경제민주화’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비대위원은 이 원내대표에 대해 “재벌기업에 오래 종사했기 때문에 그쪽 이해를 대변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고,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의 경제민주화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같은 새누리당 내부의 ‘설전’이 결과적으론 경제민주화를 ‘새누리당 이슈’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정당 지지율 측면에서 새누리당이 1등이다. 이 때문에 경제민주화 이슈마저 새누리당이 1위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이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최대 쟁점을 묻는 질문엔 경제민주화(28.6%)가 1위로 나타났고, 비정규직 및 일자리 대책(24.6%), 정치개혁(21.5%), 반값등록금(17.9%), 남북긴장 해소(4.2%), 잘 모르겠다(3.3%)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반값 등록금의 실현 여부를 묻는 질문엔 ‘적극공감한다’(45.5%)는 의견과 ‘공감한다’(27.5%)는 응답이 73.0%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0.3%였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엔 ‘정치권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주장하는 정책’이라는 응답이 41.7%, 진보ㆍ보수에 관계 없이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돼 있는 정책이라는 응답이 40.9%로 비슷하게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4% 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헌법에 명시된 경제민주화 조항을 삭제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반대한다(64.8%)’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삭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13.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1.4%였다.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선 ‘적극 공감한다(54.6%)’와 ‘공감한다(27.7%)’는 의견이 82.3%로, 반대(적극반대+반대) 의견은 11.8%였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규제에 대한 주장에 대해선 ‘공감한다(적극공감+공감)’는 의견이 72.4%로, ‘반대한다(적극반대+반대)’는 의견은 20.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원혜영 의원실과 참여연대가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일 하루 동안 전국 20세 이상 성임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자동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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