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신도 리설주에 큰 관심...“이례적, 김정은 성숙함 강조 의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외 언론들도 북한이 김정은 북한 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를 공식 확인한데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북한의 리설주 공개가 김정일 때와는 다른 이례적인 일이라며 김정은의 어린 나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김정일 시대에는 북한 주민들이 그의 부인을 방송에서 한번도 볼 수 없었다며 리설주의 등장은 주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김정일은 홍일천, 성혜림, 고영희, 김옥 등과 사실혼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송 등 언론매체에서 이들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NYT는 이어 북한이 김정은의 결혼을 공개한 것은 그의 성숙함을 강조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리설주를 공개한 것은 김정은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계산된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또 김정은의 통치방식이 베일에 싸여 있었던 아버지 김정일보다는 부인 김정숙이나 자녀와 함께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곤 했던 할아버지 김일성에 더 가깝다고 전했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이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은 북한이 김정은을 성숙하고 책임감 있어 보이게 하는 한편 어린 나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정은은 군부대나 경제현장을 방문해 군인들이나 현장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는 등 탈권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이 직접 지도한 것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 공연에서는 걸그룹을 연상케 하는 젊은 여성들이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미키마우스 캐릭터와 헐리우드 영화 ‘록키’가 등장하기도 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