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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식증 환자, 자기 몸엔 가혹하지만 남의 몸엔 정확해
[헤럴드생생뉴스]굶어도 굶어도 자신의 몸이 뚱뚱하다고 뚱뚱하다고 생각하며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 환자. 하지만 자신의 몸엔 가혹한 이들이 타인의 신체 치수는 정확히 인식한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듀이 과디아 박사가 이끄는 프랑스 릴 대학병원 연구팀은 최근 거식증 환자 25명과 일반인 25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실험을 실시한 결과, 거식증 환자가 자신의 몸은 지나치게 뚱뚱하게 바라보는 반면 타인의 몸은 정확하게 판단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타인이 통과할 수 있는 만큼 미닫이 문을 넓여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일반인들은 거식증 환자가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넓이로 문을 열었지만 거식증 환자들은 ‘통과할 수 없다’며 문을 더 넓혔다.

하지만 타인에게는 달랐다.

역할을 바꿔 다시 실험을 진행했을 때 거식증 환자들은 놀랍게도 정상체중 참가자들의 신체를 정확히 판단해 문을 열었던 것.

과디아 박사는 이같은 실험결과에 대해 “심각한 체중미달의 환자들은 그들의 신체 치수를 예전 치수로 간주하곤 한다. 이는 ”중추 신경 시스템이 환자들의 수척해진 몸을 새롭게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 온라인판인 ‘PLOS ONE’에 실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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