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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홍사덕 발언에 “국민을 돼지로 보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의 홍사덕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유신을 정당화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정 전 대표는 30일 트위터에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신의 논리란 먹고 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 줄테니 정치는 필요없다는 것”이라며 “유신과 동시에 북한도 주체사상과 주석제를 명기한 헌법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잘했다고 해야 하는지…”라고 반문했다.

지난 29일 홍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와이셔츠와 가발을 만들고 쥐와 다람쥐까지 잡아 팔아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했지만 100억달러는 중화학공업 육성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신을 한 게 아니라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유신의 나쁜 점만 거론하며 박 후보를 공격하는데 비열하다. 자기 아버지를 욕하면 대통령 시켜주겠다는 건데 내가 후보라면 절대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전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러시아 개혁군주인 피터(표트르) 대제에 비유하면서 “피터 대제는 사실 폭군이었지만 모든 러시아의 존경을 받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성과만큼은 인정해 성공한 지도자로 피터 대제를 꼽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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