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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 ‘힐링 하우스’ 신한옥 <8> 저렴하고 건강에 좋은 ‘1/3값’ 서민 신한옥

  • 기사입력 2012-11-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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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이란 일단 경제적으로 집주인에게 부담이 없어야 한다. 집의 구조가 튼튼하면서 겨울 찬바람과 여름 무더위를 막아주고, 살기에 편리하고 관리가 용이해야 한다. 더 이상 뭐가 더 필요할까?

한옥의 가장 큰 단점은 비싼 건축비다. 현재 전통 (기와)한옥의 경우 건축비가 3.3㎡(1평)당 1200만~1400만 원대에 이른다. 대량으로 짓는 아파트의 4배 이상이다. 100㎡(30평)짜리 한옥을 짓는다고 해도 총 3억6000만~4억2000만원이 들어간다. 이렇듯 건축비가 비싸다 보니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서는 ‘한옥 내 집’은 사실 꿈도 꿀 수 없다.

이에 정부가 직접 한옥 가격의 거품을 빼겠다고 나섰다. 국토경관의 가치를 높이고 한옥을 국가브랜드이자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한옥의 대중화, 현대화가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착한 가격 만들기가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국토해양부의 용역을 받은 명지대 한옥기술개발연구단은 2013년 상반기까지 현재 3.3㎡(1평)당 1200만원을 웃도는 한옥 건축비를 600만~700만 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전통 (기와)한옥을 계승한 신한옥은 건축비를 3.3㎡(1평)당 600만~700만 원대로, 종전의 ‘반값’으로 낮췄다고 하지만 일반 서민들에겐 여전히 부담스런 가격이다. 사진은 전남 장흥에 지어진 한 한옥의 모습.

이 같은 반값 한옥 즉, ‘신한옥’을 선보이기 위해 명지대 용인캠퍼스에 ‘실험 한옥(mock-up)’을 짓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개발한 모듈러 시스템을 적용해 원가 절감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원목 대신 집성목, 전통 기와 대신 플라스틱 기와, 진흙 벽체 대신 황토 패널이나 석고보드 등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는 방법도 아울러 실험중이다.

#신한옥, ‘반값 한옥’이라지만 여전히 고가

하지만 앞서 지적했듯이 전통 (기와)한옥을 계승, 발전시킨 신한옥의 가격은 나무와 흙이 주는 순수 자연미를 훼손하는 대가치곤 여전히 비싸다. 반값 한옥이라지만 3.3㎡(1평)당 600만~700만 원대다. 더구나 이 가격이 오로지 건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라면, 실제로 일반 소비자에게 제시되는 가격은 시공 관리비와 기타 부대비용 등이 포함되기에 더 높아지게 된다. 설사 이를 포함해 3.3㎡(1평)당 600만~700만 원대로 맞춘다고 해도 이는 고급 단독주택 건축비에 해당한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등 도시지역이 아닌 농어촌에 짓는 전원주택의 경우 ‘강소주택’이 대세다. 작지만 실속 있는 집이다. 건축면적은 대개 작게는 16.5㎡(5평)~20㎡(6평)에서부터 커봐야 100㎡(30평)을 넘지 않는다. 국민주택규모(전용 85㎡, 25.7평)로 지을 경우 부가가치세 10%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대개 이보다 작게 짓는다. 대신 테라스나 다락방을 지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은 넓게 확보한다.

건축면적 83㎡(25평)을 기준으로 가격은 1억 원 이내를 선호한다. 많이 잡아도 3.3㎡(1평)당 400만원이다. 실제로 현재 이뤄지는 전원주택의 경우 건축비는 3.3㎡(1평)당 300만~400만 원대가 주류다(물론 샌드위치패널, 컨테이너하우스 등은 200만 원대에도 가능하지만 논외로 한다). 

인제군 미산리 미산계곡에 지어진 서민 신한옥. 국산 나무와 황토, 너와를 주 재료로 지어진 이 집은 3.3㎡(1평)당 가격이 400만 원대로, 고급 (기와)한옥과 비교하면 ‘1/3값’이다.

신한옥이 반값이라며 자랑하는 3.3㎡(1평)당 600만~700만 원대는 과거 별장형 전원주택의 건축비에 해당한다. 현재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나 경관 좋은 곳에 지어지는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 가운데서도 3.3㎡(1평)당 600만~700만 원대라면 고급 축에 든다.

이처럼 여전히 비싼 건축비는 대중적 한옥으로 거듭나겠다는 신한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를 3.3㎡(1평)당 300만~400만 원대로 낮춰야만 진정한 신한옥이라고 내세울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럼 방법은 없는 것일까?

초가집 귀틀집 너와집 등 전통 서민 한옥을 계승, 발전시킨 서민 신한옥은 이에 대한 하나의 해법을 제시한다. 과거 소수의 보금자리로만 머물었던 기와한옥이 아니라 절대 다수 백성들의 안식처였던 나무와 황토를 이용한 서민 신한옥을 통해 이의 실현은 가능하다. 그것도 주변에 널려 있지만 ‘잡목’ ‘땔감’으로 홀대받던 국산 나무를 사용해서 말이다.

이 같은 산림자원 이용 활성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1조원이 넘는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기와 건물이 아니라 우리 나무와 흙으로 된 대중 한옥이 오히려 더욱 한국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건축 한류’의 방향점부터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서민 신한옥, ‘1/3값’에서 더 낮출 수 있다

전통 (기와)한옥과 단순 비교하자면 서민 신한옥은 ‘반값 한옥’보다도 더 낮은 ‘1/3값 한옥’이다. 3.3㎡(1평)당 400만원 안팎이면 된다. 다소 투박하면서도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집, 그래서 건강에 더욱 좋은 집이다. 보기에 좋은 집이 아니라 살기에 좋은 집이 바로 서민 신한옥이다. 향후 부재 제작은 물론 시공 과정에서의 기계화를 더욱 촉진시키고, 모듈화와 표준화를 더욱 발전시켜나간다면 3.3㎡(1평)당 300만 원대에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민 신한옥의 지붕 재료로 주로 쓰이는 너와.

국산 나무와 흙으로 짓는 집의 건축비를 낮추려면 일단 원재료인 나무를 저렴하게 구해야 한다. 서민 신한옥은 구부러지거나 굵기가 일정치 않아 그동안 땔감 취급받던 나무를 거의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그만큼 애초 원재료 구입비용부터 적게 들어간다.

또한 건축비를 낮추려면 모듈화·표준화를 통해 규격화된 재료를 대량 생산해야 한다. 모듈화 하되 모듈의 수는 줄일수록 건축비는 낮아진다. 시공 작업이 그만큼 단순화된다. 이를 위해선 목재 부재를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는 다양한 가공기계가 필요하다. 홍천의 신한옥연구소는 이 같은 가공기계를 모두 주문 제작해 사용함으로써 통나무벽돌 등 핵심 건축 재료를 저렴하게 생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건축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작업인력이 직접 수작업을 통해 처리하는 공정을 기계화할 필요가 있다. 서민 신한옥은 통나무벽돌을 쌓고 흙을 버무려 넣는 작업을 기존의 수작업 대신 일부 펌핑 방식으로 대체했다.

공사 구조별로 보면, 저렴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벽체 공사비를 줄여야 한다. 기초공사 및 지붕공사 비용을 줄이면 안 되고, 창문이나 기타 설비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서민 신한옥은 벽체를 국산 목재와 가격이 싼 황토로 만든다.

벽체에서의 건축비 인하는 생각보다 그 폭이 크지는 않다. 벽체가 총공사비에 차지하는 비율은 25% 정도이고, 여기서 20%를 줄인다고 하면 총공사비의 5% 정도 낮아진다.

서민 신한옥은 다양한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향후 건축비를 3.3㎡(1평)당 300만원 안팎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정부에서 국내 산림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효율적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서민 신한옥의 대량 건립 등을 통한 선순환 활용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면 3.3㎡(1평)당 200만 원대의 한옥도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현재 수입목재 일색인 한옥 건축에 있어 신한옥이 진정 서민의 보금자리로 거듭나려면 전통미와 자연미가 물씬 묻어나는, 옛 조상들의 삶 터였던 초가집 귀틀집 등 옛 서민 한옥을 현대에 맞게 부활시켜야 한다. 그게 바로 서민 신한옥이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도움말 주신 분:서경석 신한옥연구소장,부동산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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