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낙차가율 109.53% 인기
입찰 경쟁률도 6대1로 치열


단독주택이 지난해 서울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태인은 2012년 경매된 서울 주택(아파트, 빌라ㆍ다세대, 단독주택ㆍ다가구) 1만6814가구의 유형별 낙찰가율을 25개구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13개구에서 단독주택·다가구의 낙찰가율이 기타 주택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단독주택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으로 39개 매물이 경매장에 나와 10개가 주인을 찾은 가운데 낙찰가율은 109.53%를 기록했다. 평균 입찰경쟁률도 6대 1에 달해 서울 전역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다음은 광진(89.03%)ㆍ강동(84.18%)ㆍ마포(83.8%)ㆍ종로(81.49%)ㆍ강서(81.02%)ㆍ동작(80.93%) 순이다.

아파트는 주거 여건이 편리하고 환금성도 좋아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매물이었지만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매매를 통한 차익 실현이 어려워져 인기가 떨어졌다는 게 부동산태인측의 분석이다. 반면 단독주택은 토지지분이 아파트에 비해 많아 담보가치 부문에서 유리하다. 강북ㆍ구로ㆍ노원ㆍ성북ㆍ은평ㆍ중랑ㆍ중구 등 7개구는 아파트 낙찰가율이, 동대문ㆍ성동ㆍ송파ㆍ영등포ㆍ용산구 등 5개구는 빌라ㆍ다세대 낙찰가율이 각각 가장 높았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최근 수년간 양평·가평 등 교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단독주택이 도심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며 “수십억원대 고급 단독주택뿐 아니라 10억원 이하 중소형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