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라, 멤버별 인기 쏠림 현상 적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음악그룹이 갈등이 적고 해체하지 않고 오래 가려면 멤버간 인기가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쏠리지 않는 게 좋다. 한 사람이 지나치게 인기가 많을 경우 그룹이 유지되는 데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는 멤버는 박탈감을 느낄 것이고 인기가 높은 멤버는 ‘내가 이 그룹을 먹여살린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국가간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중 하나도 힘의 균형이다. 군사력을 비롯한 힘이 특정 국가에 쏠리게 되면 전쟁의 위험 또한 커지게 된다.

걸그룹 카라는 멤버 5명 전원이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열린 도쿄돔 공연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점은 카라가 한차례 해체 위기를 맞은 적도 있고, 소속사와의 계약기간이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태여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카라는 1집이 망한 후 해체 되지 않고 살아날 수 있었던 데에는 한승연의 공이 지대했다. 케이블 TV를 전전하며 카라의 존재를 알려 ‘생계돌 아이돌'이라는 닉네임을 붙게 만든 멤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니콜과 구하라가 예능을 통해 인지도를 얻어 한승연의 인기를 추월하는 듯 했다. 특히 ‘개미허리' 구하라는 ‘솔로'로도 탐내는 제작자들이 있을 정도였다.

일본에서도 구하라가 월등하게 인기가 높은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만큼 그렇지는 않았다. 도쿄돔 공연 당일 아침 일찍부터 판매에 들어간 머천다이즈(MD) 판매대에서는 다섯 멤버의 각자 사진이 새겨져 있는 개인 부채가 모두 완판됐다. 오히려 한승연의 부채를 들고 있는 일본팬들이 유난히 많이 보였다.

한승연은 공연 도중 “도쿄돔 공연에 관객이 한 명도 없는 악몽을 꿨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줘 너무 감사합니다”고 일본어로 말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자 관객의 호응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구하라와 니콜은 파워풀한 안무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박규리는 다섯 멤버중 솔로 파트의 가창력에서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관객의 반응은 ‘명랑소녀' 강지영의 무대에서 더 큰 환호가 나왔다. 지영의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을 보였다.

핑크색 세일러복을 입고 일본인의 스포츠 응원가로 쓰이는 ‘학원천국’을 불렀던 강지영이 “여러분들과 우리들은 두 개의 바퀴가 있어야 앞으로 나가는 자전거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우리가 한 쌍의 바퀴가 되어 계속 달렸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을때 우뢰와 같은 박수가 나왔다.

카라의 멤버, 5명이 골고루 인기를 얻고 조명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팀이 오래갈 수 있다는 징조로 보인다.

/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