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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2막, LH서 시작하세요”
60세 이상 실버사원 채용 활발
만60세 이상 3000명 채용 계획
아파트 시설물 안전점검 등 업무
작년 11대 1 높은 경쟁률 큰인기

일손 해소에 주거만족도 향상…
복지사회 구현 1석3조 효과 기대


“인생은 60부터~, 인생 2막 LH에서 시작하세요!”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 일자리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할 능력을 갖춘 어르신을 대상으로 제2의 인생무대와 같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착한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화제의 기업은 만 60세 이상 고령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버사원 채용을 선언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다.

LH공사는 충분히 일할 능력을 갖췄음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실버사원으로 재취업시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케하고 있다. LH의 실버사원은 단순히 어르신에게 일자리만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있다. 균형적인 연령별 일자리 제공과 부족한 임대주택 관리 일손 해소, 임대아파트 입주민 주거만족도 제고 등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60세 이상 어르신 3000명 실버사원으로 채용=LH의 실버사원 채용은 지난 2010년(2000명), 2012년(2000명)에 이어 올해가 세번째다. 올핸 이보다 50% 늘어난 3000명을 선발한다. 실버사원은 오는 3월 부터 11월까지 총 9개월동안 활동하게 된다. 하루 4시간씩 주 5일 근무하며, 급여도 매달 55만원씩 받는다.

올해 선발되는 실버사원은 전국 679개단지 53만1000호의 임대아파트에 배치될 예정이다. 임대주택 시설물 안전점검 및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등 임대단지 관리 보조인력으로 활동하는 게 실버사원의 주요 업무다.

 
LH는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도 만 60세 이상 어르신 3000명을 실버사원으로 채용해 인생 제2의 활동무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LH의 2기 실버사원으로 선발된 어르신들의 활동 모습.

실버사원은 고령의 어르신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지난 2012년 2000명을 선발하는 실버사원 채용에 무려 2만2107명이 응시, 11: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실버사원에 지원한 직업군도 당시 전직교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뿐 아니라 건축기사, 미화원 등 경력이 다양했다. 올해도 예년처럼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는 게 LH측 설명이다.

LH 측은 실버사원을 통해 부족한 임대단지 관리인력 보강 및 입주자 주거서비스 향상 효과를거둘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저소득 소외계층이 많은 영구임대주택에 집중 배치해 노약자 등 취약계층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이와관련, “설문조사 결과, 실버사원과 입주민 모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실버사원제도가 잘 정착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제도 운영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 만족도를 높인 요인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어르신 일자리 제공으로 행복한 복지사회 구현=LH의 실버사원 제도는 행복한 복지사회 구현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사실 LH는 2010년과 2012년 두차례에 걸쳐 총 4000명에 달하는 실버사원을 배출했다. 올해 선발하는 3000명을 포함하면 실버사원은 총 7000명에 달한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일할 자리가 없어 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노인 일자리는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어르신 일자리는 정부의 주요 정책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LH의 실버사원 제도는 일자리를 찾는 어르신에게 희소식인 동시에 행복한 복지사회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아닐 수 없다.

LH의 실버사원 제도는 행복한 복지사회 구현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 행복시대와 맥을 같이하는 셈이다.

LH 한 관계자는 “실버사원 제도는 새로운 인생설계와 취업에 애로를 겪는 어르신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활기를 불어 넣는 동시에 자활의 의지 키우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이같은 이유 때문인지 실버사원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0년 코리아리서치가 실시한 ‘실버사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실버사원 종합만족도는 77점으로 높게 나왔다. 부문별로는 건강 차원 만족도 80.5, 사회적 차원 만족도 77.8, 경제적 차원 만족도 69.8점을 기록했다. 34.2%이던 삶의 만족도도 실버사원 근무 이후 70.5%로 배이상 상승했다. 근무 연장을 희망하는 실버사원 비율도 무려 89.4%에 달할 정도다.

실버사원 제도를 도입한 이지송 LH 사장은 “올해 실버사원을 3000명으로 늘려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리 사회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앞장서겠다”며 “이번 실버사원 채용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제공뿐 아니라 삶의 활력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제2 인생의 힘찬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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