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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부르크의 에이스’ 21세 손흥민, 차붐 한시즌 최다골(17골) 기록 도전
손흥민(21ㆍ함부르크)이 차범근(60)의 경지를 넘어설 것인가.

손흥민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전에서 시즌 8ㆍ9호골을 몰아 넣으며 2010년 데뷔 이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멀티골로 손흥민은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스테판 키에슬링(레버쿠젠ㆍ이상 14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ㆍ13골) 등에 이은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9위에 올랐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손흥민을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올렸다. 한국인 선수가 라운드 MVP에 오른 건 차범근 이후 손흥민이 두 번째다.

손흥민은 점점 차범근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급 골잡이’의 대명사인 두자릿수 득점을 눈 앞에 둔 손흥민은 이제 차범근이 보유한 한 시즌 한국인 최다골(17골)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연합 사진

1979년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으며 ‘갈색 폭격기’로 이름을 떨친 차범근은 역대 최고의 한국인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두 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경험했으며 여섯 차례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레버쿠젠 소속이던 1985-1986시즌 17골(34경기)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4위에 올랐다.

이후 차범근의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설기현(13골ㆍ안더레흐트), 박주영(12골ㆍAS모나코) 등이 간신히 근접했을 뿐이다. 박지성도 2004-2005즌 PSV에인트호번 시절 11골을 넣었다. 올해 21살에 불과한 손흥민이 벌써 역대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2010년 18살에 데뷔한 손흥민은 첫 해 3골, 2011-2012시즌 5골(27경기)을 터뜨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에게 남은 경기는 13경기. 부상 없이 현재 기량으로 전 경기를 출전한다고 가정하면 15골 정도가 가능하다. 그러나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가진 후반기 3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은 절정의 골 감각을 감안하면 차범근의 이름을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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