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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우수 경주마, 미국에 도전장
한국의 우수 경주마들이 경마의 ‘메이저리그’인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마사회는 2013년 해외 원정마로 선정된 ‘서울불릿’(2세 수말), ‘강남캠프’(2세 수말), ‘베터댄유’(2세 수말) 세 마리가 미국 대상경주(stakes)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 도착해 검역수속을 받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08년 ‘픽미업’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미국 무대에 도전해온 한국 경주마들은 그러나 번번이 미국 경마의 높은 벽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 2011년 미국으로 떠난 ‘필소굿’이 지난해 9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에서 열린 제3경주(1600mㆍ모래 주로)에서 한국 경마 최초로 해외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당시 필소굿은 2위를 7마신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 유명 경마지 ‘블러드 호스’(Blood Horse)로부터 “한국 경마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극찬을 받았다.

필소굿의 성공을 발판으로 마사회는 올해 우수 자마 95두 가운데 혈통ㆍ체형 검사를 통해 1차 후보마 20두를 선정한 뒤 배대선 서울경마공원 조교사와 김영관 부산경남경마공원 조교사 등을 심사위원으로 위촉, 최고의 재목을 골라내는 등 미국 원정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총알처럼 빠르다’는 의미의 서울불릿은 제주 육성목장에서 기승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강남캠프는 모래 주로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어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사회에 따르면 경주마들은 17일 수입검역 절차가 끝나면 오칼라 주의 닉디메릭(Nick de Meric) 경주마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데뷔전은 이르면 7월께 오칼라 칼더 경마장에서 총상금 3만~5만 달러가 걸린 중간 수준급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결과와 훈련성과에 따라 사상 최초로 미국 대상경주에 도전하게 된다.

황재기 경마기획팀장은 “이번 해외 원정의 목표는 일반경주 우승은 물론 최초로 총상금 10만 달러 이상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해외원정 사업은 경마 선진화와 국제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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