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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엄친아 北선 ‘내친아’…최고 내친아는?
[헤럴드경제=남민 기자]한국에서 부르는 ‘엄친아(엄마 친구의 아들)’란 말이 있다. 북한에도 이에 해당하는 말이 있다. ‘내 친구의 아버지’란 뜻의 ‘내친아’다.

북한소식 전문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21일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소위 잘 난 사람을 빗대 부르는 이러한 말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식들에게 ‘엄마 친구 아들은’으로 시작하는 잔소리가 많지만 북한의 어머니는 부모의 출신성분이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자식들에게 그런 말을 하지 못한고 한다. 반대로 자식들이 부모님에게 ‘내 친구는 아버지의 출신성분이 좋아서’로 하소연한다는 것.

연좌제가 존재하는 북한에서는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도 출신성분에 가로막혀 자신의 꿈이 좌절된다. 나보다 능력이 뒤지는 상대라 할지라도 아버지 출신성분이 좋으면 먼저 출세하는 것이 북한이다. 바로 이렇게 자신의 능력보다는 부모의 출신성분, 특히 아버지의 신분을 이어받아 출세하기 때문에 ‘내친아’가 인기일 수 밖에 없다.
 
▲사진=뉴포커스 캡쳐

그러나 이런 ‘내친아’도 후에 더 좋은 출신성분의 ‘내친아’가 등장하면 별 수 없이 그 자리를 뺏긴다. 그렇다 할지라도 ‘내친아’가 중시되는 신분사회의 모순을 감히 불평할 수 없다. 체제불만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친구는 아버지의 출신성분이 좋아서 출세했다’ 는 식으로 북한 체제에 대한 비난보다 주로 부모의 출신성분 불만으로 돌린다.

북한 최고의 ‘내친아”는 바로 아버지의 후광으로 3대 세습의 권좌에 올라선 30살 김정은이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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