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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무 LG회장 부인과 딸, 그림솜씨 ‘만만찮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구본무 LG그룹 회장(68)의 부인과 딸의 모녀전(展) 개막식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6전시실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김영식, 구연수 모녀전’이라는 타이틀로 개막된 이번 전시에는 구 회장의 부인인 민화작가 김영식 씨(61)와 딸 연수 양(고교 2년)의 작품이 나란히 걸려 관심을 모았다.

오는 3월 5일까지 계속될 모녀전에 김영식 씨는 한국의 전통에 단단히 기반을 두었으나 현대적 분위기 또한 잘 살린 민화 ‘화조도 8폭 병풍’과 ‘달항아리 그림’을 비롯해 다양한 민화 작품을 출품했다. 구 회장의 막내딸인 연수 양은 그림수업을 받은지 몇년 되지않았음에도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인물화및 정물화(서양화) 13점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는 올초 경기도 곤지암의 곤지암리조트 내 갤러리다르에서 가졌던 모녀전에 이어 두번째 모녀전이다. 김영식 씨는 민화 부문에서는 꽤 알아주는 중견작가이며, 연수 양은 서양화가를 꿈꾸며 음악도 하는 재주 많은 여고생이다.

김 씨의 민화 작품은 간결한 구도와 차분하고 세련된 채색, 섬세한 필치가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민화가 좋아 민화를 함께 공부하고, 연마하는 모임인 ‘도반회’와 ‘화조풍월그리다’의 회원인 김 씨는 그룹전에 매년 참여 중이다. 김 씨는 모란, 연꽃, 매화 등과 소나무, 파초, 원앙새, 달항아리를 소재로, 전통 민화의 고졸한 멋에 현대적 미감을 가미한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반면에 연수 양의 그림은 발랄하면서도 남다른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동맥과 정맥, 실핏줄이 흐르는 인체해부도에 탐스런 꽃과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뒤섞은 그림이라든가, 해골 두상에 새를 곁들인 작품 등에선 여러 대상을 자연스럽게 혼합하는 솜씨가 드러난다. 또 사람의 두상을 단순하게 강조한 인물화와 정물화에서도 풋풋한 개성이 엿보인다. 02)733-4448

yrlee@heraldcorp.com,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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